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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Devfest Incheon / Songdo 2024 후기

올해는 스스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깊이 고민했던 한 해였다.

특히, “의식적인 연습” 워크샵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 만들고 싶은 습관들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나에 대한 메타인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러한 고민들이 많다 보니,

이번 Devfest Incheon / Songdo 2024에서는 기술 세션보다 커리어 관련 세션들을 중심으로 들으며

나의 커리어 방향성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고 싶었다.

이번 Devfest Incheon / Songdo 2024에서 다른 분들이 했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듣고 싶어 아래와 같은 세션들을 듣고 왔다.

시니어 개발자 노하우 - 개발잘하는 방법

Dev Real이 말하는 개발자의 문해력

개발자 커리어

법대생이었던 내가 일어나보니 개발자가 된 건에 대하여

개발자의 채용 과정과 마음가짐 - 커리어 그리고 이직 이야기

 

시니어 개발자 노하우 - 개발잘하는 방법

대건님이 발표하신 세션으로, 대건님은 17년 차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해 주셨다.

하드 스킬보다는 개발을 바라보는 관점, 업무 방식에서 도움이 되는 접근법들을 소개하셨다.

먼저 문제 정의에 대해서 다뤄 주셨는데, 대건님은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라 강조하셨다.

“잘못된 문제 정의는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처럼,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지 않으면 프로젝트 지연이나 리소스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셨다. 문제를 정의하는 데 적어도 전체 시간의 10%는 투자해야 하며, 이를 위한 툴이나 템플릿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말씀하셨고 관련 툴들에 대한 소개와 툴을 이용해서 어떤 식으로 사용하시는지 예시도 들어 주셨다.

세션을 들으면서 나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문제를 정의할 때 따로 템플릿을 만들어서 작성한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이펙티브 디버깅 워크샵을 듣은 뒤 문제 정의의 중요성은 인지한 상태라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려 노력은 하지만, 문제 정의만을 위한 템플릿을 적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좀 더 또렷하게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그리고 내가 정의한 문제가 맞는지 점검하기 위해 이러한 템플릿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문제 정의에 단순히 문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감정, 대안점, 대상 등을 세분화 해서 정의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나 역시 개발 진행시 대건님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현재 문제를 바라보도록 템플릿화를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문제 정의 후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순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계획 수립과 우선 순위 설정에도 세부적인 항목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시고, 우선순위에는 MoSCoW기법을 활용하시는 것처럼 많은 노력을 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서 문제 해결에 대해서 말씀 주셨다. 복잡한 문제는 작은 단위로 쪼개 보라고 말씀 주셨는데 이 부분은 팀장님께서 내게 이전에 조언주셨던 부분과 유사했다. 다만 대건님께서는 더 나아가서 쪼개보고 공통 기능을 결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 주셨다. 큰 그림과 세부 사항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또한 가설 세우기, 디버깅과 회고, 협업 등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부분이라 말씀 주셨다.

그리고 코드 작성할 때 좋은 것(DRY, KISS), 리펙토링, 코드 리뷰 등 코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부분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 주셨다. 17년차 개발자로 계시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잘 설명 주셔서 나 역시 내가 앞으로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내가 필요한 역량들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ev Rel이 말하는 개발자의 문해력

두번째 세션은 올리브영의 DevRel Specialist로 활동 중인 가인님의 글쓰기 세션이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다른 팀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이 갔다.

글의 목적과 독자를 명확히 설정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짚어주셨고, 플랫폼에 따라 글쓰기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평소 간과했던 부분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개발자 커리어

세번째 세션은 멘토링 세션이었는데 이번 Devfest Incheon / Songdo 2024에서 가장 듣고 싶은 세션이었다.

시니어 개발자의 노하우를 발표해주신 대건님과 성호님께서 사전에 받았던 질의응답을 해주시는 방식으로 세션이 진행되었다.

개발자 커리어를 다룬 세션이다 보니, 나와 비슷한 연차 혹은 신입분들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사전 질문들에는 내가 과거에 고민했던 부분도 있었고, 현재의 내가 고민을 한 부분이 있어서 공감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

대건님께서는 1년마다 이력서를 업데이트 한 일을 보면서 방향성을 살펴 보신다고 하셨다. 내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은지 방향성을 세워보고, 해당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는지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시면서 살펴 보신다고 하셨다. 요즘 현재 회사 내에서, 혹은 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로서 잘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올해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내 쌓아온 이력이 내가 생각했던 개발자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세션을 들으면서 좀 더 내가 왜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는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꼈다. 대건님께서 말씀주셨던 것처럼 지금 시기에서 나의 방향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주니어에 국한되지 않고 제안을 많이 해보라는 조언도 와닿았다. 현재 회사에서도 많이 들었던 말이었는데 나의 방향이 정해지면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이부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지만 cs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고 말씀주셨다.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언급하셨다.

이번 세션을 듣고, 내가 취해야 액션 아이템들이 어느 정도 뽑혔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 내가 가고 싶은 개발자로서의 방향성, 내가 팀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듯 했다.

 

법대생이었던 내가 일어나보니 개발자가 된 건에 대하여

법대생에서 개발자가 되기까지?

해당 세션은 민재님께서 4년차 개발자로 계시면서 전반적인 개발자로서의 경험에 대한 회고 내용이었다.

비전공자 개발자로서 개발 생활하시면서 어려웠던 점들에 대해 발표하셨을 때 공감도 많이 가기도 하고 잘 극복해 내신 부분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성실함이라는 본인의 장점을 잘 활용하신 점이다.

나 역시 내 강점을 살펴 봤을 때 성실함이 나의 장점이라 생각했지만, 이 부분이 개발자로서 큰 강점이라고 느끼지 못했다. 다른 강점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민재님은 오히려 이 부분을 키워서 더 좋은 강점으로 만들어 내셨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 역시 나의 강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말은 “1년의 경험이 10년을 반복하면 1년차의 스킬을 가진 10년차가 된다.” 이었다.

성장을 위한 과정을 고통스럽지만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듯 하다.

 

개발자의 채용 과정과 마음가짐 - 커리어 그리고 이직 이야기

마지막 세션은 개발자 커리어를 대건님과 함께 진행해 주신 성호님 세션이었다.

성호님께서 개발자 커리어 세션에 홍보를 많이 하셔서 참여하였다.

전반적인 개발자 채용과정을 설명하면서 각 과정별로 준비법과 마음가짐들에 대해서 다뤄 주셨다.

개발자의 채용 과정부분은 실제로 보통 채용과정이 진행되는 순서에 맞춰서 나눠서 설명주셨다.

개발자의 채용과정

1. 채용공고

채용공고부분에서는 기업소개, 담당 업무, 지원 자격 등을 보는 법까지 예시를 보여주시면서 알려 주셨다. 현재 이직을 고민중인 상태에서 유용한 팁이었다. 기업 소개를 보면 회사의 방향성, 회사의 방향성을 알아야 내 방향성도 정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해당 말씀은 현재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곁치는 부분이 있었다. 위에서 방향성을 알 수 없으면 아래에서도 방향성을 알 수 없다고 하셨다. 내 고민 역시 유사한 상태였다. 회사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내가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방향성이 상실된 상태였다. 좀 더 회사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겠다는 결심이 섰다. 채용공고로 유추뿐만 아니라 커피챗 해 보는 것도 추천해 주셨다.

 

2. 이력서 : 이력서를 방향으로 면접을 본다.

이력서 부분에서는 이력서가 모든 채용과정의 대본이라 말씀주신 부분이 와닿았다. 그리고 이력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이력서가 아닌 나만의 장점이 잘 녹아든 이력서가 좋다고 말씀주셨다.

 

3. 코딩테스트 혹은 과제

4. 기술 면접(이력서를 증명하는 단계이다)

5. 문화 면접

이어서 개발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발표해 주셨다. 프로패셔널, 커리어, 습관에 대해서 말씀 주셨는데 커리어를 말씀 주시면서 “실패는 성공의 나침판”이라고 말씀주셨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계속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런 컨퍼런스 참여 역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라 말씀해 주셨다. 나 역시 컨퍼런스 가면 모르는 내용을 다루는 주제를 듣게 될 때도 많았고, 들을 때에는 좋았지만, 제대로 기억 못한 적들도 많았다. 하지만 컨퍼런스 다니면서 내가 관심있는 부분이나 더 공부해 보고 싶은 부분이 있기에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성호님께서 이력서를 보여주시면서 어떤 개발 방향을 지향하시는지 보여주셨는데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의 개발자로 이력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용기를 얻었다.

이번에 Devfest Incheon / Songdo 2024에서는 세션 듣고 생각이 많아져 네트워킹을 많이 못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다른 분들의 경험을 통해 아직 내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나 역시 연말 회고와 이력서를 통해 내가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해봐야 겠다.